장례절차

현대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3일장을 기본으로 하므로 사망 후 당일로 수시로 행하게 되고, 사망한 다음날 습을 해하며 습이 끝나면 바로 소렴을 하고 입관까지 하게 되어 염습의 과정이 2일째 한꺼번에 이루어지고, 3일째 발인을 하게 된다.

1일날(첫째날)

임종준비

[준비물] 깨끗한 옷, 솜, 끈(혹은 붕대), 녹음기(필기도구), 각 종교 의례에 따른 도구

    질병·천거정침(遷居正寢)
  • 병세가 위중하면 안방이나 거처하던 처소로 옮겨 편하고 바르게 눕힌 후 깨끗한 새 옷으로 갈아 입힌다.
  • 안팎을 정숙히 하고 깨끗이 청소한 후 환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속광을 한다. 즉 임종을 맞을 준비를 하는것이다. 이때 소리 내어 울거나 곡을 하여 환자의 마음을 산란하게 하지 않도록 한다.
  • 평소에 보고 싶어하던 사람이나 가족을 모이도록 한다.
  • 말을 할 수 있을 경우에는 하고 싶은 말씀(유언)을 하도록하고, 중요한 경우 적거나 녹음 할수 있도록 준비한다.
  • 종교가 있는 경우 각 종교에 따라 성직자를 모시거나 경전이나 성가를 준비하여 환자가 편안하게 임종할 수 있도록 한다.

장례준비

운명을 하게 되면 눈을 감겨 드리고 나서 복을 행하나, 최근에는 도시 주택이나 아파트에서는 생략하기도 한다. 사잣밥을 놓기도 하며, 장례 치를 준비를 시작한다.

  1. 복(復)운명 후 평소에 입돈 웃옷을 가지고 안방 문 앞 추녀 밑에서 북쪽을 향해 생시호칭(生時呼稱)으로"아무개 복"하고 세 번을 부른 뒤 지붕을 향해 던졌다가 잠시 후 그 옷을 내려 시신 위에 덮고 홑이불을 덮는다.
  2. 장례 준비사망에 따른 진단서 및 인우 증명서 발급과 작성, 매장이나 화장시 절차, 장례를 전반적으로 이끌어 나갈 호상 선정, 종교적인 의례에 따른 장례방법, 장례용품의 선정, 손님접대 등의 준비를 한다.

수시(收是)

[준비물] 수시복, 탈지면, 끈, 수건, 홑이불, 환자용 기저귀, 병풍, 상, 촛대(초), 향로(향), 사진, 긴 자

  1. 운명을 확인하고 나면 먼저 눈을 감기고 배설물을 치운 후 몸을 깨끗이 한다.
  2. 몸이 굳어지기 전에 팔다리를 반듯이 편다. 이미 굳어져 잘 펴지지 않으면 더운 물이나 따뜻한 수건으로 주물러 잘 펴지도록하여 반듯하게 한 다음 정갈한 옷(수시복, 수세복)으로 갈아 입힌다.
  3. 머리를 낮은 베개로 반듯하게 괴고 동쪽으로 향하게 한다.
  4. 두팔과 손을 바르게 펴서 배 위에 공수한 모양으로 올려놓은 다음 면이나 베로 만든 끈 또는 종이로 만든 끈을 이용하여 동여 맨다. 동여 맬 때는 양끝을 합쳐서 매듭을 짓지 않고 끈을 몇 번 비틀어서 한쪽으로 끼워 놓는다. 끈을 풀 때 잡아 당기기만 하여도 풀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5. 양 어깨, 팔꿈치, 무릎과 정강이 부위를 동여맨다.
  6. 발목을 정상으로 굽혀서 고정시켜 동여매고 지금까지 맨 방향과 직각으로 하여 손의 끈과 연결하여 준다. 두 손의 엄지가락과 두 발의 엄지가락을 묶어 수족의 끈을 마주 잡아 매기도 한다.
  7. 탈지면으로 코, 귀 등을 막아 준 뒤 턱이 처지지않도록 햇솜이나 생베, 수건등으로 보공을 만들어 턱을 받쳐준다.
  8. 시신을 수세포(홑이불)로 덮은 후 머리와 다리 부분의 이불을 안쪽으로 말아 마무리하고 벽쪽으로 모신다.
  9. 병풍으로 시신을 가리고 상을 차린 다음 고인의 사진을 올려 놓고 촛대와 향로를 놓은 다음 촛불을 켜고 향을 피운다.

※수시란 시신을 바르게 한다는 뜻으로 시신이 굳어지기 전에 수족(手足)을 골고루 주물러 굽힘이 없이 바르게 펴고 묶어 주는 절차를 말한다.

발상

상초상(사람이 죽어 장례를 치르는 것)을 알리고 장례준비를 하는 것이다.
수시가 끝난 후 검소한 옷차림을 하고 "근조(謹弔)" 라고 쓴 등이나 "상중(喪中)", "기중(忌中)"이란 글을 대문에 붙여 상이 났음을 알린다.

부고

가까운 친척과 친지들에게 상이 났음을 알리는 것으로 호상이 상주와 의논하여 진행하며, 사망시간 및 장소, 발인일시, 발인장소, 장지, 상주와 상제 등을 기록한다.

2일날(둘째날)

염습

[준비물] 수의, 대야, 수건(탈지면), 목욕물(향물, 알코올), 칼, 불린 쌀, 나무로 만든 수저, 구슬(혹은 동전), 관(관보, 명정등),망치, 보공 용품(최근에는 두루마리 휴지를 사용하기도 함)

습(襲)이란 옷을 겹쳐놓고 시신을 목욕시킨 후 수의를 입히는 절차

수의
  1. 수의의 재질 : 삼베, 명주, 면(혹은 인견), 한지 등
  2. 수의의 품목
    • 남자수의 : 심의나 도포, 저고리와 적삼, 바지와 속바지, 복건, 행전 등
    • 여자수의 : 원삼이나 두루마기, 저고리와 적삼, 바지와 속바지(단속곳), 치마와 속치마, 여모
    • 공용수의 : 명목, 악수, 버선, 신, 오낭, 이불(소렴금, 대렴금), 천금, 지요, 베개, 포(최근에는 염포) 등
습(襲)
  1. 옷을 입힐 때 가능한 시신을 덜 움직이고 한번에 옷을 입힐 수 있도록 한다.
  2. 병풍을 걷어낸다.
  3. 홑이불을 한쪽에서 들도록 하고 수시할 때 동여 매었던 끈을 푼다.
  4. 수시복을 벗겨 낸다.
  5. 목욕을 시킨다.
    • 목욕을 시키는 물은 향물 혹은 깨끗한 물이나 알코올을 사용한다.
    • 탈지면이나 수건(타월)에 목욕물을 적시어 발부터 거슬러 올라가며 몸, 상체, 팔, 손 순서로 닦아 낸다.
    • 얼굴은 수의를 입힌 후에 씻기고 반함을 한다.
  6. 양쪽 손톱을 깎아서 주머니에 담아 악수를 하고, 발톱을 깎아 주머니에 담고 버선을 신긴다.
  7. 아래 옷(남자는 바지, 여자는 속바지와 치마)을 입힌다.
  8. 윗옷을 입힌다.
  9. 수의를 잘 여며 마무리하고 습신을 신긴다.
  10. 얼굴을 씻기고 머리를 감긴 후 반함(쌀이나 구슬을 입안에 물리는 것)을 한다.
  11. 반함(飯含)이 끝나면 충이를 하고 명목으로 얼굴을 감싼다.
  12. 머리카락을 담은 오낭을 복건이나 여모속에 넣고 씌운다.
  13. 얼굴이 움직이지 않도록 턱에 보공을 하기도 한다.
소렴(小斂)
  1. 시신에 수의를 입힌 다음 매장포(埋葬布)로 시신을 싸서 단단히 동여매는 절차
대렴(大斂)
  1. 시신을 관속에 입관 시키는 절차

성복(成服)

[준비물] 상복, 성복제 지낼 제수용품

성복 제

대렴이 끝나고 나서 상주들은 상복(喪服)을 입고 제물을 차리고 자손이 상주가 되었음을 고하는 성복제를 지내게 되며 이 때부터 손님을 받게 된다. 입관 후에는 아침 저녁 끼니에 밥, 국, 적, 반찬 등의 밥상차림으로 상식을 올린다.

상복

예전에는 복친의 범위에 따라 착용하는 상복의 종류도 다르고 다양하였다. 그러나 현대에는 주로 남자는 검은 양복, 여자는 흰색이나 검은 색의 한복을 많이 착용하고 있으나 검은 색 양장을 하기도 한다. 또한 상주임을 표시하는 표식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평소에 준비해 둔 상복이 있으면 착용하기도 하며, 베로 만든 굴건제복(남자)이나 대수장군(여자)을 착 용하기도 한다.

3일날(셋째날)

발인 및 운구

발인식

망자가 집을 떠날 때 관 앞이나 영구차 앞, 장례식장에서 행하는 의식이다. 제물을 차려 놓고, 종교에 따라 제물을 생략하기도 하나 일반적인 순서는 개식, 각 종교에 따른 의례, 약력소개, 종교 의례, 추도, 분향, 헌화, 폐식의 순으로 진행한다.

운구

관을 들고 나가는 것이다. 종교에 따라 명정이 앞서는 등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행렬의 순서는 먼저 성직자 및 성물을 든 사람이 인도하고, 사진이나 명정, 영구, 상주, 친척, 조문객의 순으로 뒤를 따른다. 노제, 하관, 평토, 봉분의 시기에 따라 의례를 행하기도 하고 생략하기도 한다.

화장일 경우

화장이 끝나면 유골을 수습하여 쇄골(碎骨:유골을 분쇄하는 것)을 하여 산골(散骨: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것)하거나 납골당 등에 봉헌하게 된다.

발인 및 운구

매장이나 화장으로 장례를 지내고 돌아와서 반혼제나 초우제, 재우 다음날 아침에 지내는 삼우제(최근에는 장례를 치른 후 3일째 되는 날에 주로 지내고 있다)를 지낸다. 졸곡, 소상, 대상, 담제, 길제가 행해지기도 하나, 최근에는 49일이나 100일에 탈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종교에 따라 다른 의례를 행하기도 하고 생략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