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에서 두살이된 우리 어머니

글번호
836
작성자
김경식
작성일
2021.01.01 20:18
조회수
779
어머니!!!
엄마가 안계신 지상에서 처음 맞이한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어머님께 큰절 올립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작년 가을에 지상을 떠났으니, 하늘나라에서는 벌써 두살이 되었네요.
연말에 어머님을 찾아 뵐려고 하였으나, 성희.광식이의 사무실 이사도 있었고, 이땅에 워낙 코로나가 극심하여 마음대로 쉽게 이동을 할수가 없네요.
어머니가 많이 보고 싶은데, 마음만 앞설뿐~~~이해해 주세요.
엄마~어머님~~~
작년 가을 엄마가 떠나신후 망치로 너무나 세게 얻어 맞은것 같습니다.
아직도 멍하니 정신이 혼미해져 달리는 고속도로 한복판에 서있는것 같습니다.
그동안 일부러 가족들을 잊으려고 애썼던 기억들이 아우성치며 미친듯이 살아온 제인생이 너무나도 한심하고 죄스럽네요.
이제와서 엄마에게 연서를 쓰면서 울고, 미안해서 울고, 서러워서 통곡하고~~~
이게 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산다는것이 참으로 어려운건가 봐요.
있을땐 소중한걸 모르고, 가고나면 후회를 하는 것처럼~~~
해가 바뀌어 또다른 새해가 왔습니다만, 언젠가 무뎌질날이 올때까지 혼란스러움은 계속될것 같습니다.
엄마~~~어머니~~~
성희.광식이가 새로운 사무실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엄마가 계셨다면 직접 오셔서 정안수 떠놓고 잘되라고 빌어 주실텐데~~~하늘나라에서라도 동생들 잘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저도 동생들이 무탈하게 사업번창하고 잘살도록 빌고 또 빌겠습니다.
참~~~싫던 좋던 가족의 인연처럼 질긴게 세상에 또 있을까 싶네요.
왜냐하면 모두가 엄마의 뱃속에서 열달을 버티고 세상을 구경나온 소중한 가족들이니까요.
엄마~우리 어머님~~~
새해가 밝았는데 직접 찾아가지 못해서 죄송하네요.
코로나가 좀 잠잠 해지면 자주자주 찾아 뵐께요.
고맙고~감사하고~~사랑합니다.
2021. 새해 첫날~못난 아들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