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번 버스를 떠나 보낸후~~~

글번호
825
작성자
김경식
작성일
2020.12.04 19:51
조회수
861
엄니~~~
오늘 잠깐 집부근 나들이중 61번 버스가 승객을 태우고 정차를 하고 있었습니다.
61번 버스는 엄마께서 살아생전 평소 이용하시던 고마운 버스이지요.
혹시 울엄마가 타고 있을까하고 저만치서 버스안을 쳐다 보았습니다.
엄마 비슷한 할머니들이 타고 있긴 했는데~~~
61번 버스가 시골을 향하여 출발하는 모습을 보면서 버스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질때까지 그자리에 한동안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엄마요!!!
공교롭게도 61번 버스를 보내고 나니, 엄마가 천국버스를 타고 가신지가 오늘이 꼭 61일째 랍니다.
잘지내시죠.
버스 지난간뒤에 손흔들어 봐야 무슨 소용이 있을까마는 많이 보고싶고, 그립고, 사랑합니다.
제가 지은죄는 평생 속죄를 하면서 숙제를 안고 살아 가겠습니다.
엄마!!!
성희. 광식이가 살아 볼려고 무뎐히도 애쓰면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오빠. 형으로써 아무것도 못해주는 저의 마음이 너무나 시려오네요.
어머니께서 하늘나라에서 우리 성희. 광식이 잘 살펴주시고, 기도해 주세요.
엄마를 늘 그리워 하는 동생들 입니다.
엄마~~~낼.모레면 일요일이네요.
엄마를 찾아뵐 날이 벌써 설레입니다. 예전에 그랬을걸~~~후회 막급~~
기온이 뚝~~~아버님. 수희 꼭 보듬고 따시게 지내시길~~~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