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아빠에게

글번호
1077
작성자
민재홍
작성일
2022.12.26 23:30
조회수
283
아빠 안녕하세요 재홍이에요
아빠가 천국에 가신지 11년도 훌쩍 넘었네요.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아요. 자주 찾아뵙고 했어야 했는데, 천국에서 즐겁게 지내고 계실거라 믿고 있다는 핑계로 잊고 살았었나봐요. 죄송해요. 할아버지도 잘 계시죠? 아빠는 생전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셨으니 아마 천국에서는 정말 누구보다 행복하게 지내고 계실거라고 믿어요. 생전에 더 효도하고 말씀 잘 듣고 대화도 많이 했어야 했는데, 아빠도 참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저도 나이가 조금씩 들면서 생각이 많아져요. 아빠가 천국에 가신 이후로 지금까지 정말 많은 일이 있었어요. 저는 벌써 대학원도 졸업했고, 서울에서 6년째 직장 생활 하고 있어요. 그 중간에도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래도 좋은 회사에서 다니고 있고, 선홍이도 서울에서 취업했어요. 엄마는 부산에서 조그맣지만 적응 잘해서 가게를 하고 있구요. 자주 찾아뵙고 말씀드리진 못했지만 항상 하늘에서 웃으면서 지켜보고 계실 것 같아요.
저는 같은 신앙을 가진 좋은 사람을 만나고 있어요.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먼 나중에 천국에서 다 같이 만나겠지만, 앞으로는 더 잘 찾아뵐게요. 아빠가 보시기에도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도록 노력할게요 기도 많이해주세요.

사랑합니다.
재홍이가.